(천안=뉴스1) 김도용 기자 = 올해 최고의 시간을 보낸 강상윤(전북)이 2026년에는 A대표팀 발탁 등 더 많은 성과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 부름을 받은 강상윤은 15일 충남 천안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진행된 첫 소집훈련을 앞두고 "시즌이 끝난 지 얼마 안 돼 피곤함도 있지만 나라를 대표해 소집됐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연령별 대표팀은 어릴 때부터 원했던 팀이다. 대표팀 합류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와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강상윤은 2025년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은 어린 선수다. 그는 올해 K리그1과 코리아컵 정상에 오른 전북 현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의 '더블'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소속 팀 활약으로 강상윤은 시즌 도중 홍명보호에 승선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또한 K리그가 종료된 뒤에는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강상윤은 "올 시즌 코칭스태프,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한 1년이었다. 2025년 내게 동기부여가 되는 시간이었다. 더욱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2026년에는 더 큰 꿈을 갖고 싶다. A대표팀에도 계속 발탁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년 시작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이다. U23 대표팀은 오는 1월 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막하는 U23 아시안컵을 준비하기 위해 이날부터 19일까지 국내에서 최종 담금질에 돌입했다.
강상윤 입장에서 U23 아시안컵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린 U23 아시안컵에도 출전했는데, 8강에서 탈락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강상윤은 "지난해 너무 죄송했다. 축구 팬들과 선후배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면서 "당시 아픔을 떠올리면서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민성호에 강상윤의 존재감은 크다. 강상윤은 전북과 대표팀에서 성실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영리한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등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이에 그에게는 '제2의 이재성'이라는 별명이 따라붙는다.
강상윤은 "(이재성과) 비교되고 이야기 나오는 것 자체에 너무 감사할 뿐이다. 앞으로 계속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면서 "경기장 안팎 생활과 인성적인 부분 등을 많이 닮고 싶다"고 이재성을 향한 존경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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