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크라 야당 의원 부패 혐의 기소…"경쟁사 제재 알선"

뉴시스

입력 2025.12.15 17:49

수정 2025.12.15 17:49

대형 에너지 부패 스캔들 이어 적발 해당 의원, 혐의 부인…"야당 탄압"
[마드리드=AP/뉴시스] 자료 사진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시벨레스 분수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 조명이 비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마드리드=AP/뉴시스] 자료 사진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시벨레스 분수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 조명이 비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 수사당국이 현역 의원의 부패 혐의를 적발해 수사 중이라고 우크라인스카야 프라우다가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야당 '미래를 위한 당' 소속 안나 스코로호드 의원과 보좌관, 공모자 1명이 뇌물수수(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됐다.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과 보안국(SBU)의 합동 수사 결과, 이들은 기업인 A씨에게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를 통해 경쟁업체에 제재를 가하도록 주선해주는 대가로 25만 달러(약 3억60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알선 명목으로 요구액 중 12만5000달러를 받았으나, 청탁을 이행할 공무원을 찾지 못해 돈은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요구액 전액을 가로채기 위해 가짜 대출 계약서까지 작성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스코로호드 의원은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러나 스코로호드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야당에 대한 직접적인 탄압이자 정치 활동을 막으려는 시도"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스코로호드 의원은 국영 원자력 기업 에네르고아톰이 연루된 우크라이나 최대 부패 스캔들 수사 녹취록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이 이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스코로호드 의원은 2019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민의 종'당 의원으로 당선됐지만 동료 의원에게 뇌물을 주려 한 의혹이 제기돼 제명된 뒤 2020년 당적을 옮겼다.
스코로호드 의원은 이 의혹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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