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국가데이터 통합플랫폼 구축…민간·공공 데이터 자산화(종합)

뉴스1

입력 2025.12.15 18:00

수정 2025.12.15 18:00

국가AI전략위원회가 15일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인공지능행동계획(안)을 공개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가 15일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인공지능행동계획(안)을 공개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 제공)
(국가AI전략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정부rk 2030년까지 피지컬AI(인공지능)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국가데이터 통합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민간·공공 데이터 자산화에 나선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15일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안)'을 공개했다.

행동계획은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기반 대전환 △글로벌 AI기본사회 기여 등 3대 정책축과 이를 뒷받침하는 12대 전략분야에서의 98개 과제, 300개의 정책권고사항 구성됐다.

정부는 AI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AI 컴퓨팅 인프라와 고품질 데이터의 통합·공유·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AI·데이터 거버넌스 확립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민간·공공데이터 소재 정보를 통합하는 표준화된 '국가데이터 통합플랫폼' 구축 계획을, 행정안전부는 통합 플랫폼과 연계해 원활한 AI 학습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공데이터 품질·평가 기준을 각각 2026년 1분기까지 마련한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공개·기부를 통한 AI 학습·평가용 데이터 공유 활성화 방안을 마련(2026년 2분기)하고, 범부처 통합 활용이 가능하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해 2026년 4분기까지 단계적으로 산업 분야별 데이터 가치 평가·품질 인증 모델을 구축한다.

데이터 분과장 백은옥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교수는 "민간은 물론 공공의 데이터까지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데이터를 폭넓게 활용하고 책임성, 투명성, 안전성이 높은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AI 기반의 글로벌 제조업 1위 달성하고 AI 전주기 역량 강화를 통한 풀스택 수출 확대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제조데이터 공동 활용 촉진을 위한 법·제도 정비, 로봇·자동차·전자 등 산업별 데이터 확보·표준화 및 AI모델 기반 생산·공정 효율화 등을 추진한다.

산업AX·생태계 분과장 조준희 한국AI‧SW산업협회 협회장은 "우리의 강점은 제조 데이터와 HBM"이라며 "인프라, 파운데이션 모델과 제조 데이터, HBM 등이 합쳐진다면 우리의 수출 산업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방에서도 다양한 AX 전략이 추진된다. 국방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국방 데이터를 수집·분류하는 '국방 데이터 이니셔티브'도 수립한다.

국방·안보 분과장인 심승배 한국국방연구원 AI·정보화 연구실장은 "국방데이터 수집, 분류 기준이 필요하다"며 "분류에 따라 민간 클라우드, 국방 자체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등 클라우드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행동계획에는 AI 보안 역량 강화, AI 기반 통합 민원플랫폼 구축 등 대국민 서비스 혁신, K-AI 특화 시범도시의 단계적 조성 등으로 5극 3특 지역별 성장엔진을 강화 등도 추진한다.

정부는 AI대전환은 속도가 중요한 만큼 정책 권고사항에 시한도 명시했다. 정책 권고사항 300개 중 86개(28.7%)는 2026년 1분, 161개(53.7%)는 2026년 2분기~4분기, 53개(17.7%)는 2027년 이후까지 추진한다.


임문영 부위원장은 "각 부처 간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특정 사안을 일정한 시한 안에 협의하도록 요구하는 '깔때기 전략'형 과제들을 많이 두었다"며 "인프라 확보, 인재 양성과 규제 혁신, 산업 지원 등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토대를 마련하는 데 많은 부분이 할애됐다"고 말했다.

한편 임 부위원장은 내년 1월 AI 기본법 시행으로 규제가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임 부위원장은 "시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문제가 있을 경우 여론을 듣고 개선점이 있다면 개정안 등을 고민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