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새틀라이트 전략 주목해야
TDF, 채권·주식 비중 자동 조절
원금 손실 방어… 1년 수익률 7%
나머지는 ETF 굴려 수익 극대화
절세 혜택 위해 개인형 IRP 추천
TDF, 채권·주식 비중 자동 조절
원금 손실 방어… 1년 수익률 7%
나머지는 ETF 굴려 수익 극대화
절세 혜택 위해 개인형 IRP 추천
#. 대기업에 재직 중인 40대 초반의 A씨는 입사 초반 주식투자로 손실을 본 뒤 투자와는 거리를 뒀다. 회사가 매년 적립해주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을 은행 정기예금에 묶어둔 것도 노후자산 만큼은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최근 회사 동료들의 얘기를 듣고 불안해졌다. 적극적인 운용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이들은 A씨에게 "물가도 오르는데 예금만 들고 있으면 손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일정 수익률을 확보하고 싶은 안정형 투자자들에게 '코어-새틀라이트(Core-Satellite)' 전략을 추천한다.
김동하 신한 프리미어 PWM목동센터 팀장은 A씨에게 자산의 절반은 변동성이 낮은 타깃데이트펀드(TDF)에, 나머지 절반은 고수익을 추구하는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배분하라고 조언한다.
먼저 TDF는 원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A씨와 같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TDF는 투자자 개입 없이도 은퇴 목표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초기엔 주식의 비중을 높여 수익을 내고, 은퇴가 다가오면 채권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다.
수익률도 높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1년간 TDF의 수익률(7.1%)은 원리금 보장형상품 수익률(3.4%)의 2배 수준에 이른다. 김 팀장은 "퇴직연금은 장기 레이스인데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예금의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에 가깝다"며 "TDF, 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을 포함해 연금자산을 운용하면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률을 더 끌어올리고 싶다면 자산의 절반은 높은 기대 수익률을 목표로 설정된 ETF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장기적으로 우상향이 기대되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나 나스닥 기술주 ETF,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고배당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김 팀장은 "노후 준비 'TDF 코어형 포트폴리오'는 시장의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는 단단한 방패(TDF)를 제공한다"며 "동시에 유망 테마 ETF에 집중하는 새틀라이트 투자 전략을 통해 적극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어-새틀라이트 전략을 취하면 정기예금 상품과 수익률은 크게 달라진다. A씨의 경우 퇴직연금을 만기 3년 시중은행 디폴트옵션 정기예금에 묶어뒀었다. 이 경우 수익률은 2.62%에 불과하다.
반면, 김 팀장의 제안처럼 절반은 TDF에, 나머지는 △SOL코리아메가테크액티브 △TIMEFOLIO K 바이오액티브 △SOL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TIMEFOLIO 미국나스닥100 액티브 △TIGER 차이나항셍테크 등 각 ETF에 10%씩 투자했을 경우 지난 6개월 기준 수익률은 27.99%에 달한다.
절세 혜택을 누리기 위해선 DC형 퇴직연금과 별도로 개인형 IRP를 개설하는 것이 좋다. A씨처럼 총급여 5500만원을 초과하는 직장인이 최대 900만원을 납입하면 118만8000원(13.2%)의 세금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총급여 5500만원 이하라면 148만5000원(16.5%)을 환급받는다. 특히 연말에 보너스를 받았다면 IRP 계좌에 입금해 세액공제 혜택을 챙기는 걸 추천한다.
도움말: 신한 프리미어 PWM목동센터 김동하 팀장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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