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인터폴 ‘은색 수배’ 조치
범죄수익·자산을 추적·동결·환수
해외로 도주한 총책·간부에 조치
18억 가로챈 ‘MZ조폭’ 검거 성과
노인 교통사고 예방에 AI 적용
AI 기반 상권분석 시스템 활용
전통시장 등 밀집지역 자체 점검
보행자 사망사고 60% 감소 효과
범죄수익·자산을 추적·동결·환수
해외로 도주한 총책·간부에 조치
18억 가로챈 ‘MZ조폭’ 검거 성과
노인 교통사고 예방에 AI 적용
AI 기반 상권분석 시스템 활용
전통시장 등 밀집지역 자체 점검
보행자 사망사고 60% 감소 효과
15일 북부청에 따르면 범죄 집중 수사뿐 아니라 예방에도 힘쓴다.
■경찰 최초 범죄수익 추적·동결·환수 '은색 수배' 조치
범죄 사건에 최초로 인터폴 은색 수배(Silver Notice)가 발부됐된 사례가 경기북부청에서 나왔다. 은색 수배는 범죄 수익과 자산을 추적·동결·환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전 세계 53개국이 참여했다. 인터폴 사무총국은 2015년 제84차 인터폴 총회에서 은색 수배서 도입을 의결한 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시범 운영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이 사기 행각을 벌인 뒤 해외로 도피한 혐의를 받는 일당의 총책을 은색 수배 조치했다. 한국 경찰이 은색 수배서를 발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사기 및 범죄단체 조직 혐의로 A씨 등 3명을 은색 수배 조치했다. A씨와 함께 범행한 혐의를 받는 B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 송치했고, 47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2023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과 경기 의정부·부천시 등지에서 유사 투자자문 업체를 사칭하며 "비상장 공모주에 투자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127명으로부터 18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친구, 선후배 사이다. MZ(밀레니얼+Z세대) 조폭을 표방하며 '자아를 가지지 않는다', '명령에 복종한다' 등의 행동 강령을 정하고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피해 신고(127건)가 잇따르자 경기북부경찰청이 사건을 병합, 수사했다. 북부청 관계자는 "국외 도피 피의자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검거하고, 범죄 수익(13억원 추정)을 몰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치안성과 우수관서 1위 '영예'...360만 북부 도민 안전 책임진다
경기북부경찰청이 '제80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치안성과 우수관서 선발 평가 18개 시·도 경찰청 중 1위로 선정돼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도민 중심의 다양한 치안 정책을 펼치면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지난해 2위, 올해는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북부청은 안전한 도민 일상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 예방 활동과 기초질서(교통·생활·서민경제)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가정·교제 폭력 등 관계성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민생침해형 범죄를 비롯한 금융 사기, 마약 등의 범죄를 척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북부청은 인공지능(AI) 기반 상권 분석 자료를 활용한 노인 교통 사망 사고 예방에도 힘쓴다. 경기북부 지역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지 오래다. 고령 보행자 사망 사고가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북부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 12일 기간 중 고령 보행자 사망 사고는 총 13건이 발생했다. 전년 동기 발생한 7건 대비 85.7% 증가했다.
이에 북부청은 고령화 사망 사고 감소를 위해 AI 기반 상권 분석 시스템을 활용했다. 전통시장, 역 주변 등 고령자 유동 인구 밀집 지점 103개소를 선정했다. 최근 3년간 교통사고 데이터도 적용했다. 103개소를 고령 보행자 사망 사고 발생 건수에 따라 A·B·C 등급으로 분류해 자체 점검을 완료했다. 효과는 주효했다. 시행 이후 지난 11월 30일 기준 고령 보행자 사망 사고는 12건에 그쳤다. 시행 전후 대비 33.3%, 전년 동기간 대비 47.8%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북부청은 고령 보행자 밀집 지역 내 시설 개선 지속 추진 등을 비롯해 2026년에도 강력 범죄 등을 예방하면서 도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최일선 현장에 부족함 없도록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수 경기북부경찰청 기획예산계장은 "불법과 범죄에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사회적 약자나 주민들에게는 따뜻하고 든든한 경기북부경찰이 될 수 있도록 내년에는 올해보다 한 단계 발전한 치안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