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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고환율에 국민연금-한은, 650억달러 스와프 내년까지 연장 [종합]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5 18:23

수정 2025.12.15 18:3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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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내년까지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를 연장하기로 했다. 한국은행과의 650억달러 한도의 외환 스와프도 내년 말까지 1년 더 유지한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기간 연장안’과 ‘목표초과수익률 설정방안’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기금위는 우선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비율 조정 기간을 내년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환율 급등 이후 환율 안정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해당 조치를 올해까지 연장한 바 있는데,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간을 더 늘린 것이다.



전략적 환헤지는 해외자산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율 변동 위험을 장기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사전에 설정된 기준과 비율에 따라 환헤지를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정책이다.

아울러 기금위는 국민연금과 외환당국 간의 650억달러 한도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외환 스와프는 외환당국이 국민연금에 달러를 공급해 해외 투자에 따른 달러 수요를 시장에서 흡수함으로써 환율 급등을 완화하는 장치다.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의 외환 스와프은 지난 2022년 9월 100억달러에서 2023년 350억달러, 지난해 12월 650억달러로 확대됐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 스와프가 외환시장 불안 시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해 환율 급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 역시 원·달러 환율 급등 국면에서 외환 스와프를 통한 환헤지가 해외 투자에 따른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여 기금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금위는 이와 함께 목표초과 수익률 설정 방안도 심의·의결했다. 목표초과 수익률은 기금운용본부가 기준 수익률을 초과해 달성해야 하는 수익률 목표로, 목표성과급 산정 시 상대성과 평가 기준으로 활용된다.
기금위는 2022년부터 내년까지 5년 누적 목표초과수익률을 0.248%포인트(p)로 설정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