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한·라오스 '포괄적 동반자' 격상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5 18:25

수정 2025.12.15 18:24

李대통령·통룬 주석 정상회담
"핵심 광물 공급망 파트너 국가"
이재명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15일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핵심광물 공급망과 온라인 스캠(사기) 등 초국가 범죄 대응, 합법적 인력 송출 협력 강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라오스는 1995년에 재수교를 한 이후에 불과 한 세대 만에 교역과 투자,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왔다"며 "양국 간 교역은 수교 당시 교역액 대비 약 20배로 늘어났고 라오스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도 계속 많아져서 지난해에는 양국의 상호 방문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라오스 입장에서 보면 3대 개발 협력 파트너이고 5위의 투자 국가이며, 또 라오스는 한·아세안, 한·메콩 협력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 국가"라며 "올해 양국 재수교 30주년을 맞이해서 우리 양국의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라오스는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 국가"라고 규정하며 "라오스가 내륙 국가라는 지리적 한계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어서 역내 교통 물류의 요충지로 발전해 나간다는 국가 목표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 한국이 든든한 파트너로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직후 열린 조약 및 양해각서 서명식에서는 형사사법공조 조약과 범죄인인도 조약, 고용허가제하 근로자 송출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차례로 체결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싸이싸나 콧푸톤 라오스 검찰총장이 형사사법공조·범죄인인도 조약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포싸이 싸이냐선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장관이 고용허가제 인력 송출 관련 MOU에 각각 서명했다.

정부는 형사사법·범죄인 인도 공조와 고용허가제 틀을 연계해 온라인 스캠 범죄를 포함한 초국가 범죄 차단과 합법 인력 이동 관리에 협력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진 공식 오찬 환영사에서도 "지금도 약 1만6000명의 라오스 노동자들이 한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고, 200명 이상의 라오스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미래를 꿈꾸며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국가 간의 관계도 결국은 사람 간의 관계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인프라 개발과 핵심광물뿐 아니라 정부 초청 장학 프로그램, 디지털 전환 등 교육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