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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세계 첫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JPYC'… "발행하는데 몇 분이면 끝나"[속도내는 스테이블코인]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5 18:29

수정 2025.12.15 18:28

엔화 스테이블코인 직접 써보니
개인정보 입력→본인확인→심사
은행없이 저비용 송금·결제 가능
日, 세계 첫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JPYC'… "발행하는데 몇 분이면 끝나"[속도내는 스테이블코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 일본 핀테크업체 JPYC(사진)가 지난 10월 세계 최초로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JPYC' 발행을 시작한 가운데 JPYC 발행 절차를 살펴보니 대체로 간단했다.

먼저 JPYC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한다. 이어 '리퀴드 eKYC(LIQUID eKYC)'라는 앱을 사용해 마이넘버카드(한국의 주민등록증)를 스마트폰으로 읽어 본인확인을 하면 심사 단계로 넘어간다. 스마트폰 화면에는 '수시간에서 수영업일이 걸릴 수 있다'는 안내가 나오지만 실제로는 몇분 만에 끝난다.

다음으로 발행된 JPYC를 관리할 월렛(전자지갑) 주소와 JPYC를 상환할 때 입금받을 은행 계좌를 등록한다.

월렛은 △월렛커넥트 기능을 지원하고 △맞춤 토큰 추가 기능이 있으며 △JPYC 서비스에서 사용 가능한 네트워크를 지원해야 한다. JPYC는 이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월렛으로 '해시포트 월렛(HashPort Wallet)'을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발행하고 싶은 금액을 입력한 뒤 지정된 은행 계좌에 이 금액을 송금하면 몇분 뒤 JPYC가 발행된다. 1회 최소 발행금액은 3000JPYC이다. 다만 사용자 간의 송금·결제에는 금액 제한이 없다. JPYC EX는 은행이나 가상자산 거래소같이 사업자가 고객의 자산을 보관하는 구조가 아니다. JPYC EX에서는 자산 보유·조작이 모두 블록체인상에서 끝난다.
사업자에 의한 부정유출이나 파산 시 자산 상실 등의 위험을 근본적으로 없애 고객이 자신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은 은행을 거치지 않고도 저비용으로 송금·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 유학 중인 자녀에게 생활비를 보내는 부모가 JPYC로 송금하는 경우 JPYC를 받은 자녀가 이를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USDC로 교환, 현지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등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sjmary@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