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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21구역 '르엘' 달까… 롯데건설 무혈입성 목전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5 18:33

수정 2025.12.15 19:58

조합 내년 2월 시공사 확정할듯
서울 성동구 인근 금호21구역 재개발조합 사무실 사진=권준호 기자
서울 성동구 인근 금호21구역 재개발조합 사무실 사진=권준호 기자
앞서 유찰됐던 금호2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신청에 롯데건설이 단독 입찰했다. 포스코이앤씨도 본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입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현실화하지는 않았다. 조합은 내부 회의를 거쳐 내년 2월께 시공사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15일 오후 1시 40분께 서울 성동구 인근 금호21구역 재개발조합 사무실을 방문, 입찰을 완료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공사 선정에서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이 맞붙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결국 시공사 선정이 두 차례 모두 유찰됐다. 앞서 지난 10월 30일 열린 재개발 시공사 현장 설명회 당시에는 두 회사가 모두 참여했다.

이번 시공사 선정은 두 회사 모두에 의미가 있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여름 안전발생 이후 2건의 수주를 올리는 데 그쳤고, 롯데건설은 최근 업계를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입찰을 끝내며 금호21구역 조합은 조만간 해당 시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17일 시공사에서 관련 공문을 받은 후 제안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기준 시공사 선정 확정은 내년 2월 7일이 유력하다. 조합은 롯데건설에 프리미엄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 적용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양갑승 금호제2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은 "롯데건설이 조합 측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했다"며 "제안 내용은 계속 업데이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찰의 보증금은 150억원이었다. 입찰마감 전까지 현금 50억원, 이행보증증권 100억원을 각각 납입하면 됐다. 이 지역 예정 공사비는 총 6157억6700만원이다. 3.3㎡당 868만원이다.


금호21구역은 성동구 금호동3가 1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은 7만5447㎡다. 조합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6층~지상20층 높이의 아파트 1242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5호선 신금호역을 이용할 수 있어서 서울 도심 및 강남권 접근이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