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0년 롯데콘서트홀 특별공연
정명훈, 독일의 명문 악단과 호흡
임윤찬, 슈만 피아노 협주곡 연주
'상주 음악가' 조성진 두차례 무대
지휘자 쿠렌치스 등 잇따라 내한
정명훈, 독일의 명문 악단과 호흡
임윤찬, 슈만 피아노 협주곡 연주
'상주 음악가' 조성진 두차례 무대
지휘자 쿠렌치스 등 잇따라 내한
10주년 서막은 내년 2월 28일 정명훈 지휘자가 연다.
롯데콘서트홀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26 롯데콘서트홀 상주 음악가'로 선정돼 두 차례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그는 지난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직후 롯데콘서트홀에서 한국 단독 리사이틀을 열었고, 2017년 8월 개관 1주년 기념공연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를 연주한 바 있다.
내년 7월 14일 열리는 실내악 콘서트에는 조성진을 비롯해 그의 음악적 동료들이 함께 한다. 베를린 필하모닉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다이신 카시모토를 비롯해 클라리네티스트 벤첼 푹스, 호르니스트 슈테판 도어, 베를린 필 최초의 한국인 종신 단원 비올리스트 박경민, 이란계 오스트리아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가 무대에 오른다. 7월 19일에는 조성진의 리사이틀이 이어진다. 바흐 파르티타 1번, 쇤베르크 피아노 모음곡, 슈만 '빈 사육제의 어릿광대', 쇼팽의 14개 왈츠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들의 내한 공연도 이어진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내년 10월 22일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유카페카 사라스테의 지휘로 '시벨리우스 교향곡'을,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우승자 양인모의 협연으로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전 세계 클래식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치스도 처음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내년 11월 17~18일, 그가 창단한 유토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다니엘 로자코비치가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을, 알렉산더 멜니코프가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반가운 얼굴도 많다. 내년 11월 21~22일 음악계의 살아 있는 전설, 아흔 살 샤를 뒤트와와 여든넷의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KBS교향악단과 함께 다시 한 무대에 오른다. 한때 부부였던 두 거장은 이별 이후에도 오랜 시간 음악적 동반자로 무대를 함께 해왔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클래식 음악의 새 흐름을 이끌어온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은 내년 6월 4일 10주년 무대에 다시 오른다.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오르가니스트 카메론 카펜터는 2016년 개관 시리즈 이후 10년 만인 내년 4월 7일 롯데콘서트홀을 찾는다. 오르가니스트 올리비에 라트리 역시 2017년과 2023년에 이어 다시 내한해 오르간 연주자이자 아내인 이신영과 함께 오르간 듀오의 세계적 기준을 제시한다.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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