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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안보고문' 전 日 통합막료장 제재…"분열세력 결탁 징계"(종합)

뉴시스

입력 2025.12.15 19:15

수정 2025.12.15 19:15

중국 외교부, 블랙리스트에 추가 "대만과 결탁…중국 주권 심각 훼손"
[서울=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가운데, 중국이 이와사키 시게루(岩崎茂) 전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장(합참의장 격)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이와사키 전 막료장의 자료 사진.(사진=일본 NHK 캡쳐화면) 2025.12.15
[서울=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가운데, 중국이 이와사키 시게루(岩崎茂) 전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장(합참의장 격)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이와사키 전 막료장의 자료 사진.(사진=일본 NHK 캡쳐화면) 2025.12.15

[서울·베이징=뉴시스]문예성 기자, 박정규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가운데, 중국이 이와사키 시게루(岩崎茂) 전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장(합참의장 격)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15일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와사키 전 통합막료장이 공개적으로 대만 분리독립 세력과 결탁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간 4개 정치문서의 정신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면서 "이는 중국 내정에 중대한 간섭을 가한 행위이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대외제재법' 관련 규정에 의거해 이날부터 이와사키 전 통합막료장을 제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재 조치에 따라 이와사키 통합막료장의 중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며, 중국 내 조직 및 개인과의 거래와 협력이 전면 금지된다. 또한 본인과 직계 가족의 비자 발급이 제한되고, 중국 본토는 물론 홍콩과 마카오 입국도 불허된다.



이와사키는 1975년 항공자위대에 입대한 뒤 항공막료장(공군 참모총장)을 거쳐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통합막료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3월 이례적으로 대만 정부의 안보 고문으로 위촉됐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고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며 "중국은 일본 자위대 전 통합막료장 이와사키 시게루가 대만 당국의 소위 정부 고문으로 임명되는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해 일본에 수차례 엄정한 교섭(중국이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일컫는 표현)을 제출하고 이와사키 시게루에 반격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궈 대변인은 "이와사키는 뉘우칠 생각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욱 심하게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의기투합하고 반복적으로 결탁해 도발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4대 정치 문건의 정신을 심각하게 위배했다"며 이번 조치에 대해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결탁해 도발한 데 대해 징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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