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북 남원시 소재 육용종계 농장(4만여마리)에서 확인된 항원을 검사한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올겨울(2025~2026) 가금농장 발생 건수로는 11번째, 육용종계 농가로는 2번째다. 지역별 발생 현황을 보면 △경기 6건(안성 1, 파주 1, 화성 2, 평택 2) △ 충북 1건(영동) △충남 1건(천안) △전북 1건(남원) △전남 1건(영암) △광주광역시 1건(남구)이다. 올겨울 야생조류에서는 모두 15건이 확인됐다.
중수본은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 대응팀을 투입해 농가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살처분과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전북특별자치도 및 남원시와 인접한 4개 지역(구례, 곡성, 하동, 함양), 의사환축 발생농장과 동일한 계열사의 닭 관련 농장, 축산시설(도축장 등), 축산차량 등을 대상으로 이날 낮 12시부터 16일 낮 12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더해 발생농장 방역대(~10km) 내 가금농장(61호)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을 투입해 소독에 나섰다.
중수본은 매년 12월이면 고병원성 AI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점을 고려해 방역 강화에 더 고삐를 죈다.
우선 이번에 발생한 농장의 동일 계열사 소속 농장 373호(종계 59, 육계 314)에 대해 16일부터 26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동일 계열사 관련 종계 농장 59호와 축산시설 4개소(부화장)에 대해서도 방역점검을 병행한다.
또 이번에 발생한 축종인 육용종계에서의 추가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1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지방정부에서 육용종계 농장(147호) 대상 특별 방역점검을 실시한다. 감염 개체 발생 시 조기에 검출할 수 있도록 전국 육용종계 농장에 대하여 전화예찰 강화 주간(12.16~12.29)도 운영해 방역본부에서 매일 전화예찰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와 행안부 합동으로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시군(27개)의 부단체장 대상 방역 점검회의를 열어 위험 시·군별 방역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한 방역 관리 방안을 협의한다.
이 외에도 가금농장, 축산시설 및 차량 내·외부의 오염원 제거를 위해 지난 2일부터 시행 중인 '전국 일제 집중 소독주간'을 오는 30일까지 2주간 연장해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및 인근 가금 농장 등에 대한 집중 소독을 매일 2회 이상 실시한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육용종계에서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해당 농장의 종란의 이동 등을 통한 확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알, 난좌 운반 관련 소독, 검사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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