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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크라, 2일 차 베를린 회동 시작…"돈바스 포기 놓고 입장 엇갈려"

뉴스1

입력 2025.12.15 20:41

수정 2025.12.15 20:4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미국 대표단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2일 차 종전안 회담을 이어간다.

로이터·AFP통신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국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전날에 이어 이틀째 회담을 시작했다고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양측은 이날도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 등 핵심 쟁점 문제를 놓고 집중 논의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협상 직전 서방이 집단으로 안전 보장을 제공한다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목표를 포기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간 전황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해지면서 나토 가입 포기가 이번 협상에서 큰 변수가 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는 "이는 특별한 논의 대상"이라며 베를린 협상 이후 미국 측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 보장뿐 아니라 영토 문제에서도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또 이번 협상에 러시아가 동의하도록 설득할 수 있을지도 어려운 문제로 남아있다.

이와 관련 협상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미국이 여전히 러시아와의 평화협상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 대한 통제권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AFP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은 영토를 원한다"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해당 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위트코프 특사는 회담 후 "많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베를린에서는 유럽연합(EU) 정상들과의 연쇄 회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영국·이탈리아·네덜란드·폴란드·스웨덴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이날 베를린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