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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의존했던 父 원망했었다"…박나래, 눈물의 가정사 재조명

뉴시스

입력 2025.12.16 00:04

수정 2025.12.16 00:04

[서울=뉴시스] 코미디언 박나래는 지난 2016년 10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 출연해 자신의 가정사를 공개했다. (사진=SBS 제공) 2025.1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코미디언 박나래는 지난 2016년 10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 출연해 자신의 가정사를 공개했다. (사진=SBS 제공) 2025.1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코미디언 박나래가 매니저 갑질, 불법 의료행위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아버지의 음주 습관을 언급했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15일 연예계에 따르면 박나래는 지난 2016년 10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 출연해 자신의 가정사를 공개했다.

당시 방송에서 잦은 음주로 가족과 갈등을 겪는 백수 아버지의 사연이 소개되자 박나래는 "우리 집은 가게를 많이 했다. 제가 중학생 때 아버지가 아시는 분과 건설 사무소를 크게 차렸는데 사기를 당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아버지가 44세 정도였는데 너무 충격을 받으셨는지 술만 드셨다.

술 때문에 돌아가셨다"며 "그때는 내가 나이도 너무 어렸지만 힘든 것을 우리한테 이야기하고, 같이 나누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혼자만 안고 있을 걸 보니까 너무 원망스러웠다. 왜 우리한테 의지하지 않고 술에 의지했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봉원이 "아버지를 닮아 술을 잘 드시냐"고 농담하자 박나래는 "유전이다. 그게 그렇게 남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2019년 9월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도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했다.

당시 회차에서 박나래는 "아버지가 친구들과 사업을 하셨는데 돈을 많이 떼였다"며 "속앓이를 하시느라 술을 많이 드셨고 그 때문에 건강이 안 좋아지셨다. 남들에게 싫은 소리도 안 하시고 '그 사람도 사정이 있겠지' 하던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서울=뉴시스] 코미디언 박나래가 2019년 9월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도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했다. (사진=MBC 제공) 2025.1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코미디언 박나래가 2019년 9월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도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했다. (사진=MBC 제공) 2025.1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아버지가 살아계신다면) 엄마는 싫어할지 모르지만 술 한잔 사드리고 싶다"며 "어렸을 땐 아빠가 술 먹는 게 참 싫었다. 근데 나이를 먹고 나니 힘든 게 많았겠구나. 진짜 맛있는 음식에 술 한잔 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과거 방송에서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던 박나래는 아이러니하게도 매니저 갑질, 불법 의료행위 의혹 등에 휘말렸다. 특히 과도한 음주 습관도 구설에 오르면서 해당 발언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나래는 지난 4일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가 알려지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특수상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고, 박나래는 이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고, 횡령 혐의로도 고소하겠다고 예고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전 남자친구를 소속사 직원인 것처럼 허위 등재한 후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4400만원을 지급했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8월 박나래가 전 남자친구의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3억원을 회사 명의 계좌에서 송금했다며 횡령 의혹도 제기했다.

여기에 박나래가 오피스텔, 해외 촬영지 등에서 의사 면허가 없는 이른바 '주사 이모'라고 불리는 여성으로부터 불법 의료 및 대리처방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박나래는 지난 8일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며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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