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에 일본 정부가 제출한 사도광산 보존현황(SOC : State of Conservation)에 관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7월 일본이 사도광산을 등재하면서 세계 유산위에서 올해 12월 1일까지 8개 권고사항에 관한 이행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유산위의 권고사항 중에는 '광산개발 전 기간에 걸쳐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해석과 전시 전략 및 시설 개발'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일본이 제출한 보고서에는 '전체 역사' 중 핵심인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에 대한 기술이나 설명이 없는 것으로 정부는 확인했다.
이에 정부는 15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 "이번 보고서는 사도광산 등재 당시 전체 역사를 사도광산 현장에 반영하라는 세계유산위 결정과 일본 스스로의 약속을 일본 정부가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음을 지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세계유산위 결정문과 그 결정문의 일부인 일본 정부 대표 발언을 상기코자 하며, 일본이 유산위 결정, 스스로의 약속, 한일 양국 정부간 합의를 충실하게 이행해 나가기를 촉구한다"며 "정부는 사도광산 유산 등재 후속조치와 관련하여 앞으로도 일본 정부와 지속 대화해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그동안 세계유산위에서 채택된 모든 관련 결정과 이에 관한 일본의 약속들을 명심하고, 한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노동자를 진심으로 추모하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해석과 전시전략 및 시설을 계속 개선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또 향후 사도광산 모든 노동자들을 위한 추도식을 매년 현장에서 개최하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이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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