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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채권 동시 투자…한화자산운용 혼합형 ETF 출시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6 09:12

수정 2025.12.16 09:11

한화자산운용 'PLUS 금채권혼합' ETF /사진=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PLUS 금채권혼합' ETF /사진=한화자산운용

[파이낸셜뉴스] 한화자산운용은 금과 채권에 절반씩 투자하는 'PLUS 금채권혼합'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16일 밝혔다.

'PLUS 금채권혼합'은 금에 50%, 국고채 3년물에 50%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ETF다. 퇴직연금 규정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한도 제한 없이 100% 투자할 수 있다. 금 가격은 국제 표준을 추종한다.

퇴직연금 계좌 내 안전자산 의무 비중(30%)을 'PLUS 금채권혼합' ETF에 투자하면 포트폴리오 자산군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 백테스팅 결과, 1999년 12월 31일~2025년 11월 28일 S&P500(주식) 60%, 채권 20%, 금 20%에 각각 투자했을 때 변동성은 9.8%로 S&P500 단독 투자(15.2%) 대비 낮았다. 위험 1단위당 얻을 수 있는 초과 수익률을 나타내는 투자 성과 지표인 샤프 지수는 0.83으로 S&P500 단독 투자(0.53) 대비 높았다. 감수하는 위험 대비 더 나은 성과를 보인 것이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용 안전자산으로 오랜 기간 각광받아왔다. 올해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4000달러를 넘어섰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화폐 가치가 감소할 때 금 선호도는 더 높아진다. 유럽중앙은행(ECB)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의 준비 자산 중 금 비중은 19%로, 미국 달러(4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PLUS 금채권혼합'은 퇴직연금 계좌 내 안전자산 의무 비중 30%에 할당 가능한 국내 유일한 금 ETF"라며 "글로벌 국제 금 가격을 추종해 국내외 금 시세에 괴리가 발생하는 일명 '김치 프리미엄'을 신경 쓰지 않고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