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트론3, 라마·딥시크 넘는 성능
개방형 AI 작업 관리 도구도 인수
15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자체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 '네모트론3'의 출시를 발표했다.
네모트론3는 파라미터 △300억개 규모의 '나노' △1000억개 규모의 '슈퍼' △5000억개 규모의 '울트라' 등 3가지 제품군으로 출시됐다. 이 가운데 가장 작고 효율이 높은 나노 모델은 메타의 라마 모델이나 중국의 딥시크와 유사하거나 더 높은 성능을 선보였다.
엔비디아가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한 벤치마크 점수를 보면, 네모트론3 나노 모델은 도구를 사용해 미국 수학경시대회 문제를 푸는 'AIME25'에서 99.2%를 기록해 수학적 추론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메타가 사실상 개방형 정책을 포기하는 수순에 들어갔고 중국 딥시크는 보안 등 우려로 중국 외 기업이 쓰기를 꺼려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엔비디아가 직접 내놓은 네모트론3는 오픈소스 AI 모델 시장에 큰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개방형 기술혁신은 AI 발전의 기반"이라며 "네모트론으로써 첨단 AI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해 개발자들이 대규모 에이전트 시스템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개방형 AI 모델을 내놓고, 개방형 관리 도구까지 인수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방형이자 무료이면서도 성능은 최고 수준에 근접한 네모트론3와 슬럼을 자사 GPU에 최적화해 내놓으면 고객들이 다른 AI 칩에 눈 돌리지 않고 지속해서 자사 제품을 사용하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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