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韓 청년 삶 만족도 OECD 국가 중 31위…평균보다 낮아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6 12:00

수정 2025.12.16 12:00

OECD 국가 15~29세 삶의 만족도(2021~2023년 평균). 국가데이터처 제공
OECD 국가 15~29세 삶의 만족도(2021~2023년 평균). 국가데이터처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 청년(15~29세)의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31위로,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의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리투아니아로 미국과 일본은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19~34세) 삶의 만족도는 6.7점을 기록했다. 19~24세는 6.9점으로 25~34세보다 높고, 비수도권에서 6.8점으로 수도권(6.7점)보다 높았다. 한국 청년(15~29세)의 삶의 만족도(6.5점)는 OECD 국가 중 31위이며, OECD 평균(6.8점)보다 0.3점 낮았다.



청년 인구는 2024년 1040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1%이며, 혼자 사는 청년의 비율은 2024년 25.8%로 2000년 6.7%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30~34세 남자의 미혼율은 74.7%, 여자의 미혼율은 58%를 기록했다. 25~29세 남자의 미혼율은 95%, 여자의 미혼율은 89.2%로 집계됐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무기력함을 느끼는 청년의 번아웃 경험률은 지난해 32.2%로 10명 중 약 3명이 번아웃을 경험했다. 지난해 기준 남자(28.6%)보다 여자(36.2%)의 번아웃 경험률이 7.6%p 더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25~29세가 34.8%로 가장 높았다.

청년(19~34세) 자살률은 지난해 10만 명당 24.4명으로 전년 대비 1.3명 증가했다. 남자는 10만 명당 29.5명으로 여자(18.8명)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20대 4.3시간, 30대 3.9시간이며,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20대 4.5시간, 30대 4.1시간) 이후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30대의 경우 평일 여가시간은 남녀가 비슷하나 휴일은 남자 5.7시간, 여자 4.9시간으로 여자의 여가시간이 0.8시간 정도 더 짧았다.

지난해 15~29세 고용률은 남자 43.7%, 여자 48.4%로 여자가 4.7%p 높았다. 30~34세 고용률은 남자 86.6%, 여자 73.5%로 남자가 13.1%p 높았다. 지난해 15~29세의 실업률은 5.9%로 2020년 9.0%에서 2021년 7.8%, 2022년 6.4%, 2023년 5.9%로 감소 추세다.

청년층(19~34세)의 상대적 빈곤율은 2011년 11.3%에서 2018년 10% 미만으로 하락했고, 코로나19 시기 소폭 증가했으나 2023년 7.6%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3년 기준 남자의 상대적 빈곤율은 7.8%로 여자(7.5%)보다 높았다. 한국 청년(18~25세)의 상대적 빈곤율은 2022년 8.7%로 OECD 국가 중 9번째로 낮고, OECD 국가 평균(12.3%)보다 3.6%p 낮았다.

청년(19~34세)의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2007년 54% 이하였으나 2012년에 16~22%p 가량 증가했고 2025년에는 모든 청년 연령집단에서 75% 내외를 기록했다. 청년층의 공정성 인식은 2024년 기준 19~29세는 45.8%, 30~39세는 51.1%로 청년의 절반 정도가 우리 사회가 공정하다고 인식했다.

청년의 야간보행 불안 인식은 2024년 29.8%로 2020년 34.9%에서 감소했으며, 여자의 야간보행 불안 인식은 49.4%로 남자(11.8%)보다 37.6%p 높았다. 교제폭력 입건 건수는 2020년 이후 증가 추세로 2023년 1만3939건을 기록했다.
스토킹처벌법 검거 건수는 2023년 1만1601건으로 전년 대비 1706건 증가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