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다음생은 없으니까' 김희선이 공감의 힘으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지난 15일 방송되느 TV조선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연출 김정민 / 극본 신이원) 11회에서 김희선은 '워킹맘'이자 '경단녀' 조나정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3.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나정의 남편 원빈(윤박 분)을 압박해 온 김정식(이관훈 분) 본부장이 성폭행 정황 증거가 드러나 경찰에 연행됐고, 의식불명 상태였던 피해자 선민이 마침내 의식을 되찾았다. 나정은 "그 사람들한테 복수하는 건,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라며 자신을 자책하는 선민의 손을 잡고 담담히 위로를 건네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이어 나정은 자신이 조기 해촉된 이유가 보복성 조치가 아니냐고 끝까지 문제를 제기했지만, 회사는 결국 '조직에 잘 녹아드는 사람'을 원할 뿐이라는 냉정한 답을 내놓놨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 채 현실을 받아들이고 돌아서는 나정의 모습은 김희선의 절제된 연기로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의 절정은 김희선의 '냉장고 앞 오열' 장면이었다. 다시 주부의 일상으로 돌아온 나정은 냉동실에서 꺼낸 얼린 곰국을 떨어뜨리며 발등을 다쳤다. 사소한 사고였지만, 그동안 억눌러왔던 감정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계기가 됐다. 김희선은 "너는 왜 이런 것도 못 피해, 왜 이런 것도 못 피해, 너는 왜"라며 자신에게 던지는 말 속에 담긴 좌절과 체념을 과장 없이 표현하며, 인물의 감정선을 밀도 있게 완성해 여운을 더했다.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16일 오후 10시 1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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