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근 티맵모빌리티 최고제품책임자(CPO·사진)는 16일 서울 충무로 티맵모빌리티 사옥에서 진행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용자들이 티맵을 더 편리하게 반복 사용할 수 있도록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 기능을 더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디갈까는 개인별 이동 패턴을 분석해 지역별 맞춤 장소를 추천한다. 최대 10km까지 거리별 인기 장소를 보여주며, 시간·성별·연령별 필터를 설정해 탐색할 수 있다.
전 CPO는 어디갈까 만의 핵심 경쟁력으로 신뢰도를 꼽았다.
전 CPO는 "실 이용자 리뷰를 참고하면 회식에 어울리는 식당 등 장소 분위기, 풍경까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개인별 맞춤형 장소 추천을 통해 목적지를 정하지 못한 이용자들의 고민까지 한 번에 해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신뢰성 높은 리뷰를 확보하기 위해선 이용자들의 활발한 참여가 필수다. 티맵모빌리티는 이용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도록 인센티브를 확대 제공할 방침이다. 리뷰를 작성하면 티맵 포인트를 지급하는 금전적 보상과 더불어 리뷰 기여도 수치화 등 앱 내 사용자 경험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 올해 어디갈까 서비스를 이용자만 1500만명이다. 티맵 내 리뷰도 수백만건에 달한다.
전 CPO는 "다른 많은 이용자들에 도움이 되는 리뷰를 작성한 이용자를 티맵 내에서 조명하고, 다른 이용자들에게 노출시키는 등 개인별 프로필 영역을 강화할 것"이라며 "유·무형적 요소를 적극 활용하면 이용자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기존 주행에 특화된 티맵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개편할 방침이다. 전 CPO는 "올해까지 풍부하게 쌓인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내년에는 티맵 자체 콘텐츠가 앱 내에서 더 많이 노출되도록 해 이용자 편의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어디갈까 서비스는 광고를 노출하지 않는다. 지속 성장을 위해선 이용자 확보를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앱 이용자가 증가하면 수익성은 뒤따라올 것이란 게 전 CPO의 판단이다. 전 CPO는 "당장 어디갈까 서비스에 광고를 넣지 않아도 티맵 트래픽 볼륨이 늘어나면 다양한 수익모델(BM)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용자 신뢰성과 편의도를 높이면서 충분히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티맵모빌리티는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전 CPO는 "누적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것 만큼이나 사용자의 환경과 맥락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용자들이 집 안에서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가장 먼저 실행하는 필수 앱이 될 것"이라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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