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홍고추 시즈닝' 공법 적용... 홍고추 풍미와 과실 향 조화
도정한 대표 "미국 시장 겨냥... K푸드 열풍과 시너지 기대"
에드워드 리 "매운 음식과 페어링할 때 진가 발휘"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로 화제를 모은 에드워드 리 셰프는 16일 서울 마포구 라이즈호텔에서 열린 '기원'의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원은 에드워드 리 셰프를 공식 브랜드 앰버서더로 위촉하고, 협업 제품인 한정판 '기원 레드 페퍼 캐스크'를 공개했다.
기원 레드 페퍼 캐스크는 국내산 홍고추와 뜨거운 물을 담아 시즈닝한 오크 캐스크에 기원 위스키 원액을 다시 숙성하는 방식의 위스키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공법이다. 기원 위스키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이중 숙성하는 방식으로 홍고추의 맛과 향, 바닐라·과실 향이 조화롭게 구현되도록 설계했다.
도정한 기원 위스키 대표는 "2020년 진을 만들 때 사용했던 홍고추 숙성 노하우를 위스키에 접목했다"며 "의도된 매운맛을 통해 한국적인 위스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한정판은 총 1500병 생산됐으며, 이 중 200병은 미국 시장에 배정됐다.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위스키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도 대표는 "일본과 스코틀랜드를 제외하고 전 세계 3대 위스키 대회 중 2곳에서 기원이 2위를 수상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며 "미국 내 한국 이민자가 많고 K푸드 인기가 높은 만큼,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에드워드 리 셰프가 직접 개발한 메뉴와 기원 레드 페퍼 캐스크의 페어링 세션이 진행됐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위스키 안주로 치킨과 김치 퓨레를 곁들인 특제 떡볶이를 선보였다.
통상 일반적인 위스키를 매운 음식과 먹으면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져 위스키 본연의 맛을 제대로 즐기기 어렵지만, 레드 페퍼 캐스크는 위스키에 매운맛이 더해져 한식과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대부분 바에서 마시는 위스키와 다르게 이 제품은 매운 음식에서 시작해서 매운 한국 음식과 페어링하기 좋다"고 강조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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