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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영남권 확장..2028년 대구점 개장 목표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6 16:11

수정 2025.12.16 16:10

신세계사이먼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 부지 예정지. 신세계사이먼 제공
신세계사이먼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 부지 예정지. 신세계사이먼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세계사이먼이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을 대구까지 확대한다.

신세계사이먼은 16일 대구광역시 산격청사에서 대구광역시, 대구 도시개발공사, 동구청 및 합작법인(JV) 주주사 ㈜신세계, 사이먼과 함께 안심뉴타운 유통상업시설 부지의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가칭)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사이먼은 대구 동구 율암동 일대 안심뉴타운 유통상업시설 부지(4만1134㎡)에 오는 2028년을 목표로, 영업면적 4만2900㎡(약 1만3000평)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패션·식음료(F&B) 브랜드를 포함해 국내외 200여개 브랜드 입점을 구상하고 있다.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은 신세계사이먼의 여주·파주·부산·시흥·제주에 이은 여섯 번째 점포다.

특히 2021년 제주 프리미엄 아울렛 이후 약 5년 만에 추진되는 신규 점포다. 기존 수도권 중심 출점 기조에서 광역시급 소비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현재 운영 중인 프리미엄 아울렛 가운데 부산과 제주를 제외하면 여주·파주·시흥 등 나머지 점포는 모두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도심형 쇼핑몰의 접근성과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의 체류형 특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쇼핑 공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도심 인접 입지와 광역 교통망을 동시에 활용해, 일상형 소비와 목적형 쇼핑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은 30분 거리에 위치한 대구신세계백화점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도심 백화점과 외곽 프리미엄 아울렛을 잇는 소비 동선이 형성될 경우, 대구·경북 지역 소비 수요의 외부 유출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대형마트와 백화점 업황이 둔화되는 가운데도 가격 경쟁력과 체류형 콘텐츠를 갖춘 프리미엄 아울렛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
고물가 기조 속에서 일상 소비는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반면, 외식·여가·체험을 결합한 목적형 소비는 오프라인 공간에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사이먼의 대구 출점도 이러한 소비 환경 변화 속에서 광역시급 배후 수요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경쟁력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영섭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수준 높은 브랜드와 쇼핑 콘텐츠를 준비해 대구·경북 지역의 새로운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신규 고용 창출과 상생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