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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쳐달라" 李대통령, 업무보고 중 공개 칭찬한 이유는?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6 16:05

수정 2025.12.16 16:05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보고 자리에서 식약처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대응을 이례적으로 공개 칭찬하며 "박수 쳐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이 실무자 이름까지 직접 확인하며 칭찬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은 이례적인 사안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정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식약처 업무보고에서 "식약처는 전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불이 났을 때 별도 시스템을 만들어서 민원 처리를 했다고 하던데, 그 담당자가 누구냐"고 질문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김익상 정보화담당관"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아주 훌륭하게 잘 처리했다"며 회의장을 향해 "박수 쳐달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실제로 박수를 보냈다.

식약처는 지난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로 정부 행정시스템이 마비된 직후 하루 만에 ‘식의약 국민신문고’라는 대체 시스템을 구축해 민원 공백을 최소화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칭찬은 당시 긴급 대응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식약처의 심사 속도 개선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에 국무회의 때도 이야기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심사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 달라"고 주문했다.
오 처장은 "꼭 반드시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인력 확충 상황을 점검하며 "인력 채용은 그때 말한 대로 진행되고 있느냐"고 묻자 오 처장은 "207명 1차 채용을 확정했고 공고는 1월부터 나가게 된다"고 보고했다.


지난 9월 '제2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오 처장은 K-바이오 산업의 발목을 잡아온 의약품·의료기기 심사 기간 단축을 위해 심사인력 대폭 확충이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이 대통령은 당시 인력 300명 증원을 지시한 바 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