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산업 거품 논란이 지속된 가운데 외국인이 16일 ‘1조원 매도 폭탄’을 던지면서 코스피가 4000선 아래로 무너졌다. 이날 밤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4% 내린 3999.1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0.07% 오른 4093.32로 출발한 직후 하락 전환했으며, 오후 3시 4분경 4000선을 하회하면서 3996.23(-2.31%)까지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00억원, 225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1.91%, 4.33% 급락하며 10만2800원, 53만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업종별로는 금속 업종이 7% 가까이 급락했으며 건설(-3.18%), 운송장비·부품(-3.11%), 전기·전자(-3.05%) 모두 3%대 하락 마감했다. 이 가운데 음식료·담배(1.76%), 통신(0.92%), 섬유·의류(0.58%)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42% 급락한 916.1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79억원, 6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4075억원을 순매수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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