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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서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터빈, 발전기 등의 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원전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주기기(원자로·증기발생기) 및 터빈·발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 약 4조9000억원, 터빈·발전기 공급 7000억원 등 총 5조6000억원 규모다. 이는 작년 총매출의 35%에 달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코바니 지역에 APR1000(1000㎿급) 원전 2기에 투입될 주기기를 2027년 11월부터 제작해 2032년 8월까지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2038년 4월 18일까지다. 종료일은 6호기 준공 예정일이 기준이다. 대금은 공정 진행에 따라 청구·지급되며 계약금이나 선급금은 없는 조건이다.
이번 계약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 본계약 이후 체결된 후속 협력 계약 차원이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본계약은 발주처인 EDU II와 한국수력원자력 간에 지난 6월 체결됐다. 이후 한국수력원자력이 설계·조달·시공(EPC) 주관사로서 두산에너빌리티와 개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구조다.
유럽 진출을 본격화 한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에도 수주를 통한 글로벌 원전 영항력 확대에 나선다. 당장 내년 불가리아와 폴란드에서 웨스팅하우스가 추진 중인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기자재 수주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형 원전 프로젝트가 진행돼 글로벌 수주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엑스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핵심 소재에 대한 '예약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엑스에너지의 SMR ‘Xe-100’ 16대에 들어갈 단조품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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