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원 미만>
자금조달 부담 적어 실수요 몰려
노원·강서·서대문 등 매매 활발
고가단지 몰린 강남3구 거래 뚝
송파, 두달새 매매량 69% 급감
자금조달 부담 적어 실수요 몰려
노원·강서·서대문 등 매매 활발
고가단지 몰린 강남3구 거래 뚝
송파, 두달새 매매량 69% 급감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통해 토허구역이 확대 지정된 10월 20일부터 12월 14일까지 주차별 토지거래허가 내역을 집계한 결과 주택 가격에 따라 지역 별로 허가(매매)건수 추이가 엇갈렸다.
먼저 중저가 아파트가 위치한 지역에서는 날이 갈수록 매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주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KB부동산·8일 기준)이 약 6억5300만원인 서울 노원구에서는 규제 첫 주인 10월 4주차 거래가 2건에 그쳤지만, 지난주(12월 2주차) 120건으로 증가했다.
강서구도 1건→18건→26건→66건→47건→67건→71건→97건으로 거래량이 대폭 늘었다. 서대문구도 0건→0건→6건→58건→51건→42건→62건→82건 등으로 수요가 점차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강서구의 주간 매매가격은 9억5900만원, 서대문구는 10억5000만원이다.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 가격이 15억원 이상이면 주택담보대출이 2~4억원으로 줄었지만 15억원 미만 주택은 담보대출 6억원 한도가 유지됐다. 이들 지역 외에도 은평·관악·성북·구로 등 외곽 지역들은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모두 15억원 미만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반면 20억원 이상 고가 단지가 몰린 지역에서는 정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송파구는 272건에서 84건으로 매매량이 69% 감소했다. 강남은 152건에서 53건으로, 서초는 58건에서 22건으로 줄었다. 이들 모두 지난 3월 24일부터 토허구역이었던 만큼 7개월 동안 규제 적응을 마쳤지만 대출을 더욱 옥죄자 거래가 위축된 양상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외곽지역의 경우 대출 감소금액이 타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젊은 신혼부부와 같은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수요 유입이 가능하고 전세와 매매금액의 가격 차이가 적어 세입자들의 매수전환 움직임 역시 발생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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