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80%·포스코 20% 비중
연산 270만t 규모 전기로 제철소 설립
연산 270만t 규모 전기로 제철소 설립
국내 철강 1·2위 기업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미국 현지에서 신규 제철소 건설에 58억달러(약 8조5591억원)를 함께 투자하는 방안을 확정지었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현대차그룹이 자기자본 중 80%를, 포스코가 나머지 20%를 담당한다.
16일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일관 제철소 지분 투자를 위한 출자를 단행한다고 각각 공시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미국 현지에 공급할 철강재를 제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29년 상업 생산이 목표다.
현대제철은 미국 전기로 제철소가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강판 특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연간 270만t의 열연 및 냉연 도금 판재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총 투자비 58억달러는 자기자본 29억달러(50%), 외부 차입 29억달러(50%)로 조달할 계획이며, 자기자본 지분 구조는 현대제철 50%(14억6000만달러), 포스코 20%(5억8000만달러), 현대자동차 15%(4억4000만달러), 기아 15%(4억4000만달러)라고 전했다.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는 직접 환원철 생산설비(DRP)와 전기로를 직접 연결해 원료를 투입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및 운송 효율성을 향상하고 직접 환원철 투입 비중을 늘려 자동차 강판 등 고급 판재류의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쇳물 제조 과정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사용하는 고로 방식 대신 직접환원철과 철스크랩을 원료로 쓰는 전기로 방식을 도입해 탄소 발생량을 70% 가량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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