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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폐기물업체' 코엔텍, 홍콩계 거캐피탈 품으로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6 20:39

수정 2025.12.16 22:43

코엔텍 제공.
코엔텍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E&F프라이빗에쿼티가 코엔텍을 홍콩계 운용사인 거캐피탈에 매각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F PE는 최근 거캐피탈과 구속력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체결했다. 내달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매각가는 7000억원 중반대가 거론된다.

E&F PE가 애초 원했던 8000억원 수준을 받지는 못했으나 거래에 일부 언아웃(Earn-out) 조항을 포함하며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코엔텍 실적이 개선되면 추가 자금을 취득할 수 있는 구조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9월 진행된 본입찰에는 토종 사모펀드(PEF)인 IMM PE, 거캐피탈, 어팔마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3개월여가 걸리게 된 것은 딜이 사실상 프로그레시브 딜(경매호가식 입찰)로 진행되면서 매각측과 매수측의 인수가격 눈높이가 달랐기 때문으로 관측된다”라며 “IS동서와 E&F PE는 8000억원대 몸 값을 원했으나, 입찰 업체들은 6000억원대를 인수가격으로 제시하면서 결국 최종 거래가격은 7000억원대인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한편 코엔텍은 1993년 울산환경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울산 최대 산업폐기물 처리업체다. 2017년 맥쿼리 PE에 인수됐다가 2020년 IS동서와 E&F PE 컨소시엄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이번 매각으로 E&F PE는 5년 만에 코엔텍에서 엑시트(투자회수)하게 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