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러시아, 우크라 5개 영토 양보 제안 거부할 것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7 07:07

수정 2025.12.17 07:07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보하는 제안은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세르게이 라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는 도네츠크를 포함한 5개 우크라이나 지역에 대한 영토 통제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며 어떠한 타협도 거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라브코프 차관이 언급한 우크라이나 영토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그리고 지난 2014년에 합병한 크름반도 등 5개 지역이다.

현재 러시아는 크름과 거의 대부분을 점령한 루한스크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또 자포리자와 헤르손은 주도를 점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전후에도 군사력 동원을 포함해 방어하기로 약속한 가운데 러시아도 자국의 안보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은 러시아가 성탄절 이전에 휴전하는 것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가 연휴 기간 동안 공격을 중단할 수 있으며 이것이 협상으로 이어져 진정한 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성탄 기간 동안 에너지 시설을 포함한 휴전 방안을 밝혔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성탄절 휴전을 거부하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계속할 수 있는 준비를 위한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전쟁 중단과 목표 달성, 이익 확보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미국 특사와의 협상 후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로 이동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의회에서 3년전 전쟁 발발 이후 “가장 진지하고 집중된 평화를 협상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측에서 빠른 결론을 원하고 있다며 속도와 내용이 맞는다면 우크라이나는 찬성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오늘이나 내일 중” 문서를 마무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종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거부할 경우 미국에 장거리 무기 등의 제공과 추가 대러 제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왓츠앱 채팅을 통한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젤렌스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든 것을 거부한다면 미국이 제재 압박을 가하고 우리에게 더 많은 무기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