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87세 화가, 50세 연하 아내와 득남 발표…다른 자녀와 '절연'도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7 07:17

수정 2025.12.17 09:51

중국 최고의 화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판쩡이 최근 친아들 출생을 발표하며 다른 자녀들과의 관계를 끊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SCMP]
중국 최고의 화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판쩡이 최근 친아들 출생을 발표하며 다른 자녀들과의 관계를 끊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SCMP]

[파이낸셜뉴스]중국 미술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판쩡(87)이 50세 연하 아내와의 사이에서 친아들을 얻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기존 자녀들과의 절연을 선언해 가족 간 분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판쩡은 뛰어난 예술성으로 찬사를 받는 인물로, 그의 작품은 2008년부터 2024년까지 40억 위안(약 8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천억 원대 매출 올리는 중국 미술계 거장

그의 그림 중 최소 10점은 경매에서 1000만 위안이 넘는 가격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판쩡이 1991년에 제작한 한 작품은 2011년 베이징 경매에서 1840만 위안에 팔리기도 했다.

판쩡은 뛰어난 회화 실력 외에도 서예가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서예 작품은 0.11㎡당 약 20만 위안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몇 년 동안 대중의 관심을 받은 판쩡은 지난해 4월 자신보다 50살 어린 쉬멍과 결혼해 큰 주목을 받았다.

50세 연하 아내와 득남 그리고 절연 선언

판쩡은 이번 결혼에 앞서 세 번 결혼했으며, 슬하에 친딸 한 명과 의붓자녀 두 명을 두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 11일 쉬멍과의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다고 밝혔다. 판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들을 얻었다”며 “새짐으로 이사도 했고, 아내와 아들, 이렇게 셋이서 아주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앞으로 모든 집안일과 살림을 사랑하는 아내 쉬멍에게 맡겼다”며 “다른 사람들은 간섭할 권리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자녀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끊이지 않는 가족 간 불화설

판쩡이 자녀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 지난 8월에는 딸 샤오후이가 아버지가 납치당했고 소장품 대부분이 사라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판쩡은 이러한 딸의 주장을 일축했다. 중국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당시 “실종상태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사 과정에서 불거진 가족간의 오해와 갈등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판쩡이 쉬멍과 함께 집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판쩡의 복잡한 결혼사

장쑤성 동부 출신인 판쩡은 1960년대 베이징 중앙미술학원에서 전통 중국화를 공부했다.

판쩡은 1963년에 린슈와 결혼했지만 5년 후 이혼했다. 1971년 그는 동창생이었던 비안 바오화와 재혼해 샤오후이를 낳았다.

판쩡과 비안 바오화는 1993년에 이혼했고, 이후 장구이윈과 세 번째 결혼을 했다.
장구이윈의 두 아들은 결혼 후 판쩡의 성을 따랐으며, 장구이윈은 2021년에 사망했다.

이전에 중국 교통 방송에서 진행자로 일했던 쉬멍은 직장에서 판쩡과 인연을 맺었고, 이후 그의 조수가 됐다.
그리고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