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IG넥스원, 약 3배 수주잔고 '점프'에 영업익 6000억에 도전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9 05:00

수정 2025.12.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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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고 절반 이상은 수출..내수 수익성 개선 가능성

LIG넥스원 수주잔고
(조원)
기간 규모
2021년 8.3
2022년 12
2023년 12
2024년 20.1
2025년 3분기 23.4
(LIG넥스원)
천궁II 실사격 이미지. LIG넥스원 제공
천궁II 실사격 이미지.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이 4년 만에 약 3배로 늘어난 수주잔고에 힘입어 영업이익 6000억원에 도전한다. 현재 수주잔고의 절반 이상은 수출 수주에 해당, 수익률 개선이 기대된다. 내수 프로젝트의 장기 수익성을 결정하는 국방예산이 양호한 수준에서 결정, 내수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는 2021년 8조3000억원, 2022년 12조원, 2023년 12조원, 2024년 20조1000억원, 2025년 3·4분기 23조4000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2021년 말 대비 약 2.8배 증가한 수준으로, 연초 대비 17% 넘게 늘었다.

연간 매출액 대비 수주잔고는 약 6배를 상회하고 있다.

현재 수주잔고는 수출 수주가 절반 이상이다. 수익성이 높은 수출 수주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다. LIG넥스원의 수출 비중은 2021년 4.5%, 2022년 18.3%, 2023년 15.5%, 2024년 23.6%로 급증하고 있다. 다만 2025년 3·4분기 기준으론 수출 비중이 16.8%로 줄었다.

LIG넥스원은 2023년 사우디 M-SAM(천궁-II) 수출 계약(약 33억달러), TMMR 2차양산(약 8600억원) 등 9조6000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2024년에도 함대공유도탄-Ⅱ 체계개발(약 3306억원), KF-21 최초양산 관련 장비 계약(약 2570억원) 등 3조5000억원의 신규 수주가 이뤄졌다.

올해는 이라크 M-SAM(천궁-II) 수출 계약(약 28억달러) 영향으로 상반기까지 약 5조7000억원 규모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6월 말 기준 하는 수주잔고(약 23조5000억원)를 확보하고 있다. 향후 기대되는 수출 수주도 천궁 프로젝트에서 대부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영수 삼성증권 팀장은 "현재 수주잔고의 절반 이상이 수출 수주다. LIG넥스원은 국내 경쟁사들 대비로도 보안상 외부 공개가 어려운 프로젝트가 다수다. 해외 수출 수주와 매출 인식에도 시차가 긴 편이다. 이로 인해 수주잔고의 급격한 증가와, 해외 수출 수주가 증가 사실이 시장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내수 프로젝트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높다. 일반적으로 내수 프로젝트는 수출 대비 수익성이 낮지만 과거 대비 최근 내수 매출 수익성은 개선 추세다. 삼성증권은 내수 프로젝트 자체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과 수출 확대로 인한 외형 성장으로 고정비 부담이 낮아진데서 추세를 찾았다.

한 팀장은 "어느 시나리오를 채택하더라도 최근의 내수 수익성 개선은 지속가능한 변화일 가능성이 있다. 내수 프로젝트의 장기 수익성을 결정하는 국방예산이 양호한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LIG넥스원의 영업이익은 올해 3540억원 전망에서 2026년 5010억원, 2027년 6440억원으로 '점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LIG넥스원 관계자는 "정밀타격을 중심으로 지휘통제·통신, 감시정찰 등 현대전(戰)의 전장환경이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자체 솔루션과 우수한 제품 성능 등의 경쟁력을 앞세워 중동, 남미, 아시아 시장을 주요 타깃 시장으로 선정해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및 유럽 시장은 선진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구성품 공급을 하고 있다.
점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