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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 6종으로 확대...프리미엄 시장 공략 강화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7 09:04

수정 2025.12.17 09:04

55형부터 115형까지 확장
AI 엔진·멀티 AI 서비스 적용
삼성전자 마이크로 적녹청(RGB) TV 제품.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마이크로 적녹청(RGB) TV 제품.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적녹청(RGB) TV 라인업을 기존 115형에 더해 55·65·75·85·100형 등 총 6가지 크기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기술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마이크로 RGB TV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RGB 발광다이오드(LED)를 정밀 배열해 색상과 밝기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특히 RGB LED 칩 크기를 100㎛ 이하로 줄여 '로컬 디밍(Local Dimming)'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깊은 명암비와 정밀한 색상 표현을 구현한다.

이 제품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색 정확도 기준인 BT.2020 면적률 100%를 충족하며 독일 인증기관 VDE로부터 'Micro RGB Precision Color' 인증도 획득했다.



또 고성능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 RGB 인공지능(AI) 엔진'을 탑재했다. 이 엔진은 △저화질 콘텐츠를 실시간 4K로 변환하는 '4K AI 업스케일링' △장면별 최적 색감을 구현하는 '마이크로 RGB 컬러 부스터 프로' 등을 제공해 몰입도를 높인다.

AI 플랫폼도 강화됐다. △빅스비 △퍼플렉시티 △코파일럿 등 다양한 AI 서비스가 내장돼 사용자가 상황에 맞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삼성은 이를 '비전 AI 컴패니언' 개념으로 소개하며 단순한 시청 경험을 넘는 상호작용형 AI 파트너로의 진화를 예고했다.

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라인업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라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전시를 통해 마이크로 RGB TV를 공식 공개할 예정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