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5년 3·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 발표
외감기업 매출액 증가율 전분기 –0.7%에서 2.1%로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1%에서 6.1%로 상승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는 동반 하락
외감기업 매출액 증가율 전분기 –0.7%에서 2.1%로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1%에서 6.1%로 상승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는 동반 하락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외감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1%로 집계됐다. 전분기(-0.7%) 대비 2.8%p 높아졌다. 업종별로 봐도 제조업(-1.7%→ 2.9%), 비제조업(0.3%→ 1.2%) 모두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은 기계·전기전자(2.2%→ 8.9%) 영향이 컸다. 문상윤 한은 경제통계1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군 수출 호조 및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기계·전기전자를 제외하면 전체 매출액 증가율이 1.1% 정도로 내려온다”고 설명했다.
반면 석유·화학(-7.8%→ -3.4%), 비금속광물(-8.5%→ -5.5%), 목재·종이(-4.7%→ -1.6%) 등은 하락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역성장 했다.
비제조업은 일부 대형 전자상거래 유통업체 및 수입 전기자동차 판매 증가를 보인 도소매(2.0%→ 4.0%), 디지털플랫폼 업체 실적 호조를 나타낸 정보통신업(3.8%→ 8.8%) 중심으로 성장했다. 기업 규모별로 따져도 대기업(-0.6%→ 2.6%), 중소기업(-1.3%→ 0.0%) 모두 올랐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말 기준 외감기업 중 농업·임업·어업, 광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감사의견 거절 등 일부 조건으로 거른 2만606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다만 비상장기업 조사는 2만3912개 중 업종별, 기업규모별 층화계통추출법에 따라 추출한 표본 2078곳을 대상으로 조사표를 이용한 설문 방식을 채택했다.
계절성을 고려해 전분기가 아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총자산 증가율도 0.4%에서 2.6%로 대폭 개선됐다.
수익성도 나아졌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5.8%에서 이번에 6.1%로,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5.6%에서 7.0%로 올랐다. 각각 전분기 대비로도 1.0%p, 1.7%p 상승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의 경우 제조업은 역시 기계·전기전자(8.8%→ 11.5%)가 견인했고, 비제조업은 전기가스업(1.3%→ 8.7%) 상승에도 운수업(13.1%→ 6.6%) 등이 이를 상쇄하며 떨어졌다. 규모별로는 대기업(6.0%→ 6.6%)은 올랐지만, 중소기업(4.8%→ 4.0%)은 하락했다.
안정성 지표도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89.8%에서 88.8%로 하락했다. 제조업(65.8%→ 65.2%), 비제조업(129.6%→ 127.5%) 모두 내렸고 기업 규모별로 봐도 대기업(84.9%→ 84.4%), 중소기업(112.4%→ 108.7%)이 동반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6.6%에서 26.2%로 하락했다. 제조업(22.1%→ 21.8%), 비제조업(32.1%→ 31.5%)이 같이 내렸고 대기업(25.1%→ 24.7%), 중소기업(32.8%→ 32.2%)도 동반 하락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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