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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후송전용헬기 2차 양산 "서북도서지역 의무 후송 '골든 타임' 확보"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7 11:00

수정 2025.12.17 11:00

의무후송전용헬기 2차 양산사업 착수회의 개최 서북도서 및 영동지역 환자 발생 시 1시간 내 후송
의무후송전용헬기 메디온이 헬기 주기장에서 이륙을 대기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의무후송전용헬기 메디온이 헬기 주기장에서 이륙을 대기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의무후송전용헬기 2차 양산사업 착수회의가 열렸다.

17일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이날 열린 회의에선 추가로 양산되는 의무후송전용헬기가 신속히 배치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육군·의무사령부·국방기술품질원 등 관계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업이 필요한 사항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방사청은 의무후송전용헬기 2차 사업을 통해 메디온을 추가 생산하고, 서북도서와 영동지역에 운영거점을 새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도 환자 발생 시 신속한 후송이 가능해져, 2028년부터는 환자 후송 시간이 1시간 내로 단축될 전망이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고형석 방위사업청 헬기사업부장(육군준장)은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우리 장병들에게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히 응급처치하고 골든타임 내 최상급 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하게 하기 위한 필수전력”이라며, “국방 의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이 어디에서라도 안심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메디온의 신속한 배치를 위해 사업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메디온을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되 민간인 응급환자 발생 시에도 지원할 계획으로, 서북도서지역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육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임무컴퓨터, 기상레이더 등 메디온의 주요 장비를 최신화하고 적외선 감쇄장치, 무선인터콤 등의 부품들을 국산화해 후속군수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의무후송전용헬기 메디온(KUH-1M)은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KUH-1)을 기반으로, 전시와 평시 신속한 의무 후송을 위해 지난 2016년 개발된 파생형이다. 기상레이더와 보조연료탱크를 장착해 전천후 비행 능력을 확보하고, 인공호흡기와 심실제세동기 등 의료 장비를 갖춰 중증환자 2명 또는 경증환자 6명을 동시에 후송할 수 있다.
또한 군의관 동승으로 후송 중 응급수술까지 가능해 장병들의 생명 보전은 물론 사고 이후 장애와 후유증을 크게 줄였다.

의무후송전용헬기 메디온이 비행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의무후송전용헬기 메디온이 비행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