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규모에 수목유전자원 1047종 보유...교육·체험 기능 강화로 시민 삶의 질 향상 기여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시립수목원이 광주지역 첫 공립수목원으로 등록됐다.
광주광역시 수목원·정원사업소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립수목원이 광주지역 제1호이자 전국 38번째 공립수목원으로 등록됐다고 17일 밝혔다.
공립수목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운영하는 수목원으로 △10㏊ 이상의 부지 확보 △1000종 이상 수목유전자원 보유 △전문 인력 배치 △재배·관리·전시시설 확보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등록할 수 있다.
특히 광주시립수목원은 시민들이 혐오시설로 인식해 외면하던 광역위생쓰레기매립장 주변 훼손지에 수목을 식재해 자연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시민에게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돼 더욱 의미가 크다.
광주시는 이번 공립수목원 등록을 계기로 시민이 자연환경을 향유할 수 있는 녹색공공서비스를 확대하고, 수목유전자원의 체계적인 보전·관리와 전시·연구·학습 기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남구 양과동에 자리한 광주시립수목원은 24만㎡(24㏊) 규모로, 1047종의 다양한 수목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방문자센터 등 관리 시설과 전시온실, 한국정원, 잔디광장 등 10개의 주제원을 조성해 시민에게 자연 관람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 개원 이후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 45만명을 기록했다. 숲해설, 생태환경 프로그램, 방학 특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의 자연생태 학습 기회를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본인증을 획득하며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수목원 조성 성과를 거뒀다.
정준호 수목원·정원사업소장은 "이번 공립수목원 등록을 계기로 시민이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녹색공공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면서 "수목유전자원의 체계적인 보전·관리와 전시·연구·학습 기능을 강화해 수목원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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