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께 달러·원 환율은 1480원을 넘어섰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원 내린 1474.8원에 출발했지만, 장중 가파르게 상승했다.
환율 상승 배경으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도세가 지목된다. 외국인은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1조302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000억원 가까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 증가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달러화 자체도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98.300까지 상승했다.
외환당국은 최근 국민연금과 맺은 외환스와프를 실제 가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외환당국은 외환스와프 거래가 외환시장이 불안정할 때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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