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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유방암 학회 ‘SABCS 2025’에서 연구 성과 발표
항암제 라인 확대로 전문성 강화 및 매출 증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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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킵스바이오파마(킵스파마)의 자회사 빅씽크테라퓨틱스(이하 빅씽크)가 판매하는 유방암 치료제 ‘너링스정’(성분명 네라티닙)이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제 임상자료(RWD, Real World Data)를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빅씽크는 자사의 조기 유방암 연장 보조요법 치료제 너링스정의 한국인 대상 RWD 연구 결과가 지난 9~12일 열린 ‘SABCS(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움) 2025’에서 발표됐다고 17일 밝혔다. SABCS는 유방암 관련 세계 최대 학회 중 하나다.
이번 연구는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문용화·김슬기 교수팀의 주도로 국내 4개 주요 의료기관이 참여한 다기관 연구로 진행됐다.
발표에 따르면 연구팀은 2022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너링스정을 처방한 호르몬수용체(HR) 양성 및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 48명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가 학계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너링스정 허가 임상인 ‘ExteNET’ 연구 당시에는 없었던 최신 표준 치료제 사용 환자가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실제 전체 48명의 환자 가운데 수술 후 보조요법 비율을 보면 33.3%(16명)는 ‘트라스투주맙+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 병용 요법을 받았으며, 41.7%(20명)는 ‘캐사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엠타신)’ 치료를 받았다. 트라스투주맙 단독은 22.9%(11명)였고,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도 1명 포함되었다.
연구 결과 이러한 최신 약제 치료 후 너링스정을 연장 보조요법으로 사용하더라도 안전성과 내약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95.8%가 권장 용량인 240mg으로 복용을 시작했으며, 이상반응으로 인한 영구적인 투약 중단율은 8.3%로 낮았다.
초기 효능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전체 환자 중 24개월 이상 추적 관찰이 가능했던 34명의 하위 그룹을 분석한 결과, 침습적 질병 재발(invasive disease recurrence) 사례는 단 한 건도 관찰되지 않았다.
한편 빅씽크가 2022년 국내 도입한 너링스정은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재발 위험을 51% 감소시키고 뇌전이 발생 위험을 59% 줄이는 효과를 입증받아, 국내에서 재발 고위험군 환자들의 표준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하용 빅씽크 대표는 “항암 치료제 전문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매출 규모가 큰 새로운 항암제 제품군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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