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한강을 중심으로 항공 교통의 주요 노선과 운영체계를 구체화한다. 빠르면 내년 기체가 최종인증을 받는 즉시 한강 상공에서 바로 시범운행에 들어갈 수 있는 준비를 마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수도권과 연계한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시범사업 추진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해 내년을 목표로 주요 노선·운영체계 등을 구체화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K-UAM 상용화 목표 시점을 당초 2025년에서 2028년으로 조정했다. 서울시는 상용화 직전 순연을 거듭하는 환경 속에서도 'UAM 상용화' 준비를 지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향후 2~3년 내 국제 인증이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 기체 도입 즉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난 11월 서울형 도심항공교통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당시 발표한 '실증~초기~성장~성숙' 4단계 사업 전략을 '초기 상용화~성장~성숙' 3단계로 재정립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용역을 진행해 내년을 목표로 주요 노선·운영체계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주요 노선은 한강을 중심으로 설계하며, 기체가 최종 인증을 받는 즉시 한강 상공에서 바로 시범 운항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2027년까지 안전성·소음 등에 대한 시민 수용성 조사와 영향 분석을 선제적으로 진행한다. 국내·외 민간 사업자와의 협력 기반도 구축한다.
시는 "향후 대통령실이 용산에서 청와대로 이전하며 한강 상공 횡단 등 공역 활용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강'은 UAM의 핵심 무대이자 조기 상용화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 주요 거점이 30분 이내로 묶이는 입체 교통망이 구현된다면 국내 UAM 대중화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의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 지자체와 민간과의 연계 협력도 추진한다. 시는 민간 업체에 대한 정책 지원 등 기술 실증에 필요한 지원을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인천시와는 '수도권 UAM 시범사업 추진계획 수립 용역'에 공동 착수, 수도권 차원의 거점 네트워크 및 통합 운항체계를 사전 확보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난해 내놓은 청사진 연장선 위에서 국가 상용화 목표 순연을 현실적으로 반영하되 한강 노선의 기회를 극대화하고 수도권 협력으로 이행력까지 높인다면 UAM 상용화는 빠르게 현실화 될 것"이라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UAM 시대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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