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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해당행위 엄정조치”..김종인 “그러니 지지율 안올라”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7 15:56

수정 2025.12.17 15:5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경기 고양시 화전마을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연탄 배달 봉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경기 고양시 화전마을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연탄 배달 봉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한동훈 전 대표 측 인사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 당원권 정지 2년 중징계에 대해 “해당행위에는 엄정 조치하고, 당은 하나로 뭉쳐서 싸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장동혁, 김종혁 중징계에 "당 단일대오 위해 해당행위 엄정조치"

장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에서 연탄배달 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최고위원 징계에 대해 “당무감사위원회 결정은 독립적이고 저와 어떤 소통도 하지 않는다”면서도 “당이 하나로 뭉쳐 단일대오로 제대로 싸우는 당을 만드는 것과 해당행위를 한 사람을 방치한다는 건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밖에 있는 적 50명보다 내부의 적 1명이 더 무섭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고려해 지지층 결집보다 중도확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외연확장은 제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가 이끄는 당 지도부와 주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우회적으로 비호하며 핵심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 측을 비롯한 당내 개혁파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부터 시작해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에 장 대표는 단합이 우선이라고 일축한 것이다.

김종인 "장동혁, 윤 어게인 해방되지 못해..뭉치자며 당 갈라치기"

이를 두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지지도가 오르지 않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같은 날 YTN라디오에서 “장 대표가 정치경력이 3년밖에 안됐는데 당 대표로 당선된 건 계엄을 찬성하는 ‘윤 어게인’ 세력에 의한 것”이라며 “그래서 스스로 해방되지 못하고 과거 행태를 유지하니 국민이 따라가지 않고, 그러니까 당 지지율이 전혀 오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여당과 싸우기 위해 당이 똘똘 뭉쳐야 한다’ 얘기하면서 당을 갈라치기 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정상적인 정당의 면모를 갖출 수 없다”며 “의원 대다수가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얘기하고 있고,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비난이 많아질 것인데 그때 가서 변화하면 시기적으로 너무 늦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 대표가 새해에 외연확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 예고한 것과 관련, “선거가 6개월 앞인데 장 대표가 신년을 맞이해 변화한다고 해봐야 무슨 큰 변화를 하겠나”라며 “당에서는 아직도 서로 극한적 싸움을 하지 않나. 새롭게 태어나려면 윤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기 전에 있던 모든 상황을 잊고 정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비관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