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하이젠알앤엠,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동맹...국산 AI로봇 시대 개막

국산 액추에이터 앞세워 ‘AI 로봇 시대’ 본격화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로봇손 개발’ 국가 R&D 사업도 연계

하이젠알앤엠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AI·로봇 연구소와 하이젠알앤엠(주)이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확보를 위해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실제 양 기관은 최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기반 제어기술과 고성능 액추에이터 개발을 중심으로 한 공동 연구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IST AI·로봇 연구소는 휴머노이드 플랫폼 적용 및 성능 평가를 수행하고, 하이젠알앤엠은 고정밀·고출력 액추에이터 기술 고도화와 양산형 설계 연구를 담당한다. 양측은 연구 장비·시험환경 공유, 기술 세미나·전문 인력 교류 등을 통해 협력을 체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KIST AI·로봇 연구소 관계자는 “AI 제어기술과 정밀 구동계의 결합은 실제 인간형 로봇 구현의 핵심”이라며 “이번 협력은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의 실증 역량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학 하이젠알앤엠 대표도 “국산 액추에이터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며 “KIST와의 공동 연구는 한국형 AI 로봇 생태계를 확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MOU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로봇손 개발’ 국가 R&D 사업과도 연계돼 의미가 크다.

앞서 하이젠알앤엠은 총 94억원 규모의 해당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AFPM 고출력 모터, 국산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고내구성 설계 등 핵심 구동계 국산화를 추진해 왔으며, KIST도 플랫폼 설계 및 실증 과정에 참여해왔다.

양 기관은 향후 공동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프로토타입 고도화, 실증 확대, 산업 적용까지 단계별 로드맵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번 협력이 '국산 핵심 부품 기반의 AI 휴머노이드 상용화 모델'로 이어지며 한국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e-mail]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