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롯데글로벌로지스, 美 아이허브와 자동화 풀필먼트센터 오픈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8 09:00

수정 2025.12.18 09:00

첨단 로봇·AI 기반 운영 적용…하루 2만건 처리
다품종·소량·파손 위험 상품까지 ‘정밀 피킹’
미주 물류 거점 확장해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
미국의 DFW 풀필먼트센터. 롯데글로벌로지스 제공
미국의 DFW 풀필먼트센터. 롯데글로벌로지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미국 최대 건강기능식품 플랫폼 ‘아이허브(iHerb)’와 손잡고 미국 텍사스 덴턴에 자동화 풀필먼트센터를 정식 오픈했다. 국내 물류기업의 첨단 자동화 기술을 북미 현장에 그대로 적용한 첫 사례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글로벌 물류 확장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7일 텍사스주 DFW(댈러스-포트워스) 도시권 덴턴에서 ‘덴턴 풀필먼트센터’ 오프닝 행사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와 잭 토만 아이허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 제라드 허스페스 덴턴시장 등 현지 주요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문을 연 덴턴 센터는 2만㎡ 규모다.

자율주행 로봇(AMR)과 자율 운반 로봇(ACR), 자동화 랙 등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로봇 기반 자동화 기술과 창고관리시스템(WMS), 창고 자동화설비 제어 시스템(WCS) 등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시스템이 집약된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다. 다품종 소량 재고는 물론 액체류·파손 위험이 높은 상품도 정밀하게 피킹할 수 있어, 아이허브가 취급하는 최대 6만종의 상품을 동시에 보관·출고할 수 있다. 하루 최대 처리 가능 주문량은 2만건에 달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입고·검수·보관·포장·출고까지 센터 운영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특히 덴턴 풀필먼트센터에 적용한 물류 기술과 컨설팅 역량을 기반으로 미주 시장에서 신규 화주 확보와 인프라망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전 세계 11개국에 해외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미국 ‘덴턴 풀필먼트센터’, 베트남 ‘동나이 콜드체인 센터’ 등 물류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물류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며, 물류 영토 확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