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계획 대비 35.5% 증가
서울시는 18일 노원구 상계(1·2단계), 중계, 중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재정비(안)에 대한 행정절차를 완료, 최종 고시했다고 밝혔다.
상계·중계·하계동 일대는 1980년대 ‘주택 200만 가구 공급’ 정책으로 조성된 택지개발사업지다.
지난해 6월 제시된 재정비 기본방향이 올해 9월에 심의를 통과하고 이번 고시로 법적 효력을 갖게 되면서 노원구 일대 재건축 사업은 정비계획 수립을 비롯한 정비구역 지정 등 후속 절차가 본격화된다.
이번 고시로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단지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지정, 복합정비구역 도입을 통한 용도지역 상향 등이 공식화되면서 재건축 추진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복합정비구역 내 상향된 용적률·복합용도 수용이 가능해져 사업성 개선이 예상된다.
시는 지하철 출입구 연계, 가로활성화, 복합업무·생활시설 도입 등으로 역세권 기능이 대폭 강화돼 장기간 ‘베드타운’으로 인식되던 해당지가 지역 내에서 일하고 소비하는 자족도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녹지 생태의 도시 확장을 위한 보행녹지 네트워크 계획도 반영한다. 향후 정비사업 시 중랑천과 수락·불암산을 연결하는 등 지역 주민이 자연환경을 일상적으로 누릴 수 있는 정원도시 기반이 마련됐다.
단지 내 소규모 공원의 재배치, 주요 간선도로변의 광역통경축(4개)·지구통경축(3개) 설정을 통해 열린 경관과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주변 환경을 고려한 특화 디자인을 도입해 중랑천·수락산·불암산 등과 조화로운 경관을 형성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정비사업 속도 향상은 물론, 동북권의 새로운 자족도시 모델을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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