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택 여부는 내년 3월 결정
17일(현지시간) 유럽의회는 "유럽 전역에서의 낙태권 보장을 촉구하는 시민 발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58표, 반대 202표, 기권 79표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 제안은 '나의 목소리, 나의 선택'이라는 슬로건 아래 슬로베니아의 한 비영리단체가 주도한 EU 청원 캠페인에서 비롯됐다. EU 예산으로 기금을 조성, 폴란드나 몰타와 같은 전면적 낙태 금지 국가나 이탈리아처럼 낙태 시술이 어려운 역내 국가 여성의 시술 비용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표결이 끝난 뒤 중도 정치 세력 '리뉴 유럽' 소속 아비르 사흘라니 의원은 "오늘 표결은 유럽 여성을 위한 엄청난 승리"라고 평가했다.
영국 언론은 "EU 집행위원회는 유럽의회가 통과시킨 이 제안의 채택 여부를 내년 3월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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