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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멈췄던 신당9구역, 15층 주거단지 들어선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8 10:00

수정 2025.12.18 10:00

17일 1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당9구역에 514가구 단지
신혼부부 위한 전세주택도
신당9구역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제공
신당9구역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2005년 이후 20년 동안 멈춰있던 신당9구역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최고 층수 15층, 총 514가구 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최고 층수 높이고 용적률 완화
서울시는 지난 17일 제1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신당9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안)’, '남영동4-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 ‘동작구 대방동 393-66 일대 역세권 활성화사업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 ‘은평구 구산역세권 장기전세주택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 성북구 장위동 66-300번지 일대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을 위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 등을 수정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신당9구역은 남산 숲세권·버티고개역세권 지역으로 올해 7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 공급 촉진 방안'을 발표한 곳이다. 남산 고도지구 높이 규제와 지형적 제약으로 2005년 추진위원회 구성 후 2018년 조합설립까지 완료했지만 사업이 지연된 곳이기도 하다.

이번 심의로 서울시 규제 개선을 반영한 정비계획이 마련돼 사업성을 확보했다.

서울시는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남산 고도지구 내 높이 규제를 기존 28m 이하에서 45m 이하로 완화, 층수를 7층에서 15층으로 높였다. 용적률은 161%에서 250%로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최고 층수 15층, 총 514가구(공공주택 73가구 포함) 규모 주거단지가 탄생할 예정이다.

남영동4-2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은 용산 광역중심에 속한 지역으로 지하철 1, 4호선이 인접해 있는 역세권이지만 노후 건축물 비율이 90%에 육박하며 저밀이용 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번 결정으로 해당 구역은 간선변 후면부에 있는 필지의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 공동주택 284가구와 연면적 약 2만㎡ 규모의 업무·판매시설을 계획했다.

동작, 은평, 성북도 탈바꿈 속도
동작구 일대 사업 대상지는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과 상도로에 인접해 가산·대림 및 사당·이수로의 접근성이 우수한 배후 주거지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대상지는 지상 39층, 연면적 약 12만7000㎡ 규모 공동주택 779가구와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등이 복합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로 공공산후조리원과 통합교육지원센터가 조성된다. 이를 통해 저출산 문제 해소와 다양한 연령의 교육수요에 대응하는 생활편의 및 공공서비스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은평구 지역은 지하철 6호선 구산역 인근으로 역촌역세권 재개발 정비구역, 대조1 재개발 정비구역 등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지역이다. 이번 정비계획 결정을 통해 용적률 443%, 지하4층 및 지상35층 규모의 공동주택 1543가구(장기전세주택 45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의 50%는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집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미리내집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성북구 장위동 66-300번지 일대 대상지는 6호선 돌곶이역, 상월곡역에 위치하고 주변에는 전통시장인 장위시장과 장위재정비촉진지구가 입지하고 있다.
시는 정비구역 9만4411㎡를 신규 지정하고 3개 획지로 6만4460㎡에 지하4층~지상45층, 23개동 규모로 총 2617가구(장기전세주택 565가구, 임대주택 224가구)를 건립할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