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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의왕시장 구한 이웃 주민, 안양시 공무원이었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8 09:30

수정 2025.12.18 10:34

김성제 의왕시장/사진=연합뉴스
김성제 의왕시장/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갑작스럽게 심정지로 쓰러졌던 김성제 의왕시장을 신속한 심폐소생술(CPR)로 구한 이웃 주민이 안양시 공무원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최대호 안양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분의 기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최 시장은 "지난 주일 오후 의왕시 김성제 시장이 심정지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다"며 "다행히 회복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안도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더 놀라운 건 구급대가 오기 전,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이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는 점인데, 그 주민은 우리 안양시 고위공직자였다"며 "현재 공로 연수 중인 이원석 전 기획경제실장님이 평소 시에서 받았던 심폐소생술을 기억해 내 즉시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태원 참사 이후 우리 시는 공무원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꾸준히 교육해 오고 있다"며 "저도 안양소방서와 함께 간부 공무원들과 직접 교육을 받으며 '4분의 기적'이 무엇인지 체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평소에 배워둔 심폐소생술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며 "이원석 실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김 시장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시장은 지난 14일 오후 4시 9분께 의왕 소재의 자택 아파트 단지 골프연습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다.


당시 같은 장소에 있던 이 전 실장은 김 시장을 목격한 뒤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김 시장이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한 김 시장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시장은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시술 등 응급처치와 여러 검사를 받았으며, 사고 발생 하루 만인 15일 의식을 되찾았다.

사진=최대호 경기 안양시장 페이스북 캡처, 뉴스1
사진=최대호 경기 안양시장 페이스북 캡처, 뉴스1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