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얼굴 대신 자동 서명기 사진 전시…고령 등 조롱
"졸린 조, 美 역사상 단연 최악 대통령" 맹공
오바마에겐 "美 역사상 가장 분열적인 정치인" 맹비난
자신에 대해선 "황금시대 열었다" 자화자찬
"졸린 조, 美 역사상 단연 최악 대통령" 맹공
오바마에겐 "美 역사상 가장 분열적인 정치인" 맹비난
자신에 대해선 "황금시대 열었다" 자화자찬
17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해당 명판에는 "좋든, 나쁘든, 혹은 그 중간이든 과거 대통령들을 기리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구상하고 헌정한 것"이라고 적혔다.
대통령 명예의 거리에는 역대 대통령들의 얼굴이 걸려 있는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얼굴 대신 자동 서명기 사진이 게시됐다. 이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고령, 직무 수행 능력을 조롱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해당 자동 서명기 사진 아래에는 "졸린 조(Sleepy Joe), 미국 역사상 단연 최악의 대통령"이라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를 통해 취임한 바이든은 전례 없는 재앙을 초래하며 미국을 파멸 직전까지 몰고 갔다"는 내용이 적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분열적인 정치인 중 한명"이라고 묘사됐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사진 아래에 놓인 명판엔 미 국토안보부 창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듯하면서도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을 시작했다"는 비판 문구가 담겼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명판엔 정책적 업적이 기록됐지만, 그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한 사실도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사진 아래에 설치된 명판엔 "전례 없는 법 집행 기관의 무기화와 두 차례의 암살 시도를 극복하고 취임 11개월 차에 '미국의 황금시대'를 열겠다는 취임식 공약을 이행했다"며 전쟁 종식, 국경 강화, 갱단 추방 등의 업적이 언급됐다.
이와 관련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명판에 각 대통령과 그들이 남긴 업적에 대한 유려한 설명이 담겨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명판의 내용을 직접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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