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그런 적 없다"며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잘 모르는데 사진을 보니 찍긴 찍었더라"고 해명했다.
임 전 의원은 18일 '돈봉투 수수 의혹' 2심 선고가 끝난 뒤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 '천정궁에서 시계와 현금을 받은 적 있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없다"며 "시계는 원래 안 찬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진짜 윤 전 본부장을 잘 모른다. 잘 모르고 다른 사람을 안다"면서도 "윤 전 본부장이라는 사람을 잘 모르는데 사진을 보니까 찍긴 찍었더라. 그런데 둘이 찍은 게 아니라 나는 좀 먼 쪽에서 찍어서 잘 모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 전 의원은 통일교 관련 행사 주최했다는 의혹에 대해 "통일교라고 해서 한 것이 아니다"라며 "통일부 산하고, 남북통일에 대한 것은 우리 당의 관심사라 주최했다"고 했다.
통일교가 임 전 의원 등에 청탁한 사항으로 지목된 한·일 해저터널 사업 추진에 대해선 "좋은 방안이 있다고 해서 한두 번 행사에 참석했다"며 "그러다 보니 생각했던 것과 틀리다(다르다) 싶어 그다음부터는 참석을 안 했다"고 설명했다.
통일교 산하 국제 국회의원 단체 IAPP의 한국 의장을 지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의장한 것을 모른다. IAPP가 당시 세계적인 국회의원 연맹이라고 해서 가입했다"며 "권유한 다른 의원님이 계시는데 그건 말할 수 없지만, (가입은) 사실이니까 인정한다"고 말했다.
천정궁 카페 방문과 관련해서는 "2024년도에 카페에 간 것은 솔직하게 인정했다"며 "한학자 총재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노래를 부른 적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김종호 이상주 이원석)는 이날 정당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임 전 의원을 비롯해 허종식 민주당 의원과 윤관석 전 의원에게 유죄를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임 전 의원은 선고 결과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그 당시에 돈봉투가 오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했던 억지 기소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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