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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개혁신당, 통일교-與 의혹 특검 가닥…"閔특검 수사 공조"

연합뉴스

입력 2025.12.18 11:37

수정 2025.12.18 11:37

'법조계 복수추천·개혁신당이 압축' 무게…先 통일교·後 민중기 수사 '공감대'
국힘-개혁신당, 통일교-與 의혹 특검 가닥…"閔특검 수사 공조"
'법조계 복수추천·개혁신당이 압축' 무게…先 통일교·後 민중기 수사 '공감대'

발언하는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출처=연합뉴스)
발언하는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18일 통일교와 정치권의 금품거래 의혹을 수사할 이른바 '통일교 특검법'을 주중 공동 발의하기 위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당은 최대 쟁점이던 '특별검사 추천권'에 대해 큰 틀에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국민의힘은 대한변호사협회, 대법원장 등 법률 전문가에게 추천권을 부여하자는 입장이었지만, 개혁신당은 통일교 연루 의혹이 없는 제3당인 자신들이 추천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협의를 통해 국민의힘이 주장한 '법률 전문가 추천안'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조계가 추천한 다수의 특검 후보자를 소수로 압축하는 '스크리닝'을 개혁신당이 하는 방안을 후속 협의 중이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혹에 연루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은 특검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개혁신당의 절차적 관여를 통해 제대로 된 특검을 임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쟁점인 특검 수사 범위를 두고 양측은 민주당 인사 의혹을 대상으로 한 '통일교 특검법 우선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개혁신당의 주장대로 신속한 법안 발의와 효과적인 여당 압박을 위해서는 민중기 특검팀의 여권 금품 수수 의혹 은폐·무마 정황을 별도로 분리해 두고 통일교와 민주당 간 금품 수수 의혹만 다루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체적인 특검 구성의 틀과 내용에 대해 양당이 인식을 같이했다"며 "민중기 특검에 대한 특검도 개혁신당과 함께 야당 공조로 조속히 발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도 "민중기 특검과 관련해 통일교 관련 여당 의혹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은 당연히 수사해야 한다"고 추가 공조 가능성을 열어뒀다.


양당은 세부 사항 조율 후 금명간 특검법 공동발의에 나설 방침이다.

all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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