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18일 통일교와의 관계를 보도한 언론을 향해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보도"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 전 지사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단독으로 독대한 적이 절대 없다"며 "행사장에서 여러 사람 속에서 본 적은 있지만, 언론이 마치 독대한 것처럼 따옴표 처리해 오보했다"고 주장했다.
양 전 지사는 보도된 사진의 날짜에 대해 강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2021년 5월 9일 경기 모처에서 만났다고 보도가 됐는데, 그날 그곳에 간 적이 없다"며 "해당 사진은 2019년 7월 21일 선문대학교 체육관 행사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2021년 5월은 코로나19 시기인데 마스크도 벗고 찍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당시 충남 보건당국 본부장(충남지사 당연직)이던 내가 방역 수칙을 어기고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을 리 없다"고 반박했다.
양 전 지사는 "국무총리도 장관도 아닌데 1면 머리기사로 나올 만한 가치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보도는)누군가의 사주를 받았거나 의도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보도한 기자 3명을 상대로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양 전 지사 측근은 "(양 전 지사가)한 총재와 만난 적은 있지만 지역 행사 차원"이라며 "충남에 통일교 재단의 선문대학교가 있어 한 총재와의 만남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중앙일보는 이날 양 전 지사와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독대, 양 전 지사의 대선 출마 과정에서 통일교 지원 의혹 등을 보도했다. 양 전 지사는 2021년 5월 12일 민주당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이후 당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패했다.
그는 2018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충남지사를 지냈다. 양 전 지사는 다음 달 말 출판기념회를 열고 6월 지방선거 충남지사 출마 준비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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