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40대도 짐싼다…'억대 연봉' 은행원 ‘희망퇴직’ 2000명 돌파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8 14:17

수정 2025.12.18 14:17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도 국내 은행권을 중심으로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대상 연령은 40대 초반까지 내려오며 위기감이 심화되고 있다.

신한은행도 희망퇴직 접수..기본급의 최대 31개월분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5일부터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대상은 부지점장 이상 직원 중 근속 15년 이상·1967년 이후 출생한 직원, 4급 이하 직원 중 근속 15년 이상·1985년 이전 출생한 직원(1985년생 포함), 리테일 서비스 직원 중 근속 10년 이상인 직원이다. 1985년생은 만 40세다.



특별퇴직금 규모는 출생 연도에 따라 월 기본급의 7~31개월분으로 책정됐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내년 1월 2일 은행을 떠난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18~21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대상자 446명을 확정했다. 작년 희망퇴직자 391명, 재작년 372명과 비교하면 3년 연속 증가추세다.

1969년생 직원은 퇴직 당시 평균임금의 28개월분, 근속 10년 이상 40세 이상 일반직원은 평균임금의 20개월분을 지급받기로 했다.

농협·수협 빼고도 1880명... 전체 숫자 더 늘어날 듯

올초 KB국민은행에서 647명, 신한은행에서 541명, 우리은행에서 429명, 하나은행에서 263명(상·하반기) 등 1880명이 희망퇴직했다. 연말 농협은행 희망퇴직자까지 확정되면 올해 5대 은행의 희망퇴직자는 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은 수협은행 등을 고려하면 전체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은행 직원들의 수도 감소세다.
올 상반기 5대 은행의 총 임직원 수는 7만1548명으로 1년 전(7만2625명)보다 1077명 줄었다. 영업점 축소의 여파가 크다.
5대 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는 올 상반기 기준 3759곳으로 1년 전(3920곳)보다 161곳 감소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